본문 바로가기

워킹홀리데이4

[이상몽상의 호주 워홀기] 일단 갑시다 브리즈번(2) 끼니를 때우고 공용 목욕탕에서 대충 씻고 침대에 누웠지만 피곤보다는 앞 날에 대한 걱정과 불안에 쉽게 잠들 수 조차 없었다. 하루에 30불씩 3일 간 지불 한 잠자리와 하룻밤의 와이파이 값으로 100불을 지불한 순간을 잠으로 낭비할 수가 없었던 나는 꺼내 든 핸드폰으로 여러 검색어들을 썼다 지우고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면서 일자리와 집을 알아봤다. 이 일자리 중에서 특별하게 엄청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이 없었던 나는 그나마 있던 주방경력을 살려서 주방일을 위주로 알아보았고,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모두가 왠만하면 일 하지 말라고 말하던 "그 식당"에 인터뷰를 보았다. 그나마 인터뷰와 인스펙션을 보기로 한 나는 여권과 현금 핸드폰을 베개 밑에 꽁꽁 숨겨두고는 잠이 들었고, 새벽같이 달리는 기차소리에 놀래서 잠이.. 2020. 9. 11.
[이상몽상의 호주 워홀기] 일단 갑시다 브리즈번(1) "나는 매우 일찍 인생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. 나는 인생이 나를 위해 특별한 것을 해주기를 결코 기대하지 않았으나, 나는 내가 희망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한 것 같았다. 대부분의 경우 그런 일은 내가 찾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났다." (I decided, very early on, just to accept life unconditionally; I never expected it to do anything special for me, yet I seemed to accomplish far more than I had ever hoped. Most of the time it just happened to me without my ever seeking it.) - 오드리 헵번 "내가 .. 2020. 8. 15.
[이상몽상의 호주 워홀기] 호주 뭐킹 홀리데이? (1) "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. 처맞기 전까지는. (Everyone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.)" - 마이클 타이슨 "일단은 그럴싸한 계획을 가져야 한다. 처맞더라도." - 워홀을 결심한 이상 몽상 국어사전 워킹 홀리데이 (working holiday) 해외여행 중인 청소년이 방문한 국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하는 제도. 만 31살까지 나오는 이 비자는 나라에 따라서 일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는, 1년 동안 일 하는 시간에 다른 제제가 없는 말 그대로 자유롭게 일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비자다. 한 번 관심이 쏠리니 다른 옵션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었고 워킹 홀리데이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별 다른 자격요건.. 2020. 8. 14.
[이상몽상의 호주 워홀기] 알바 인생 "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. 알은 새의 세상이다.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상을 파괴해야 한다." -헤르만 헤세 데미안 "침대는 세상이다. 이불 밖 세상은 위험하다" -침대 위 이상몽상 눈을 뜨고 또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저녁 9:30 5분을 부르짖는 몸뚱이를 일으켜 대충 모자를 눌러쓰고 일어나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종로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. 가는 시간 동안 피곤한 몸은 좀 더 자기라도 하면 좋으련만, 한 번 일어난 몸은 퀭한 눈을 감지 못하고 뜬 눈으로 40분을 보낸다. 금요일의 종로는 토요일을 앞둔 직장인들로 근처 학원을 마친 학생들로 여기저기 북적이고, 내가 일 하는 맥도날드도 그렇게 다를 건 없다. 나는 맥도날드 새벽 알바다. 술 먹고 진상이 많기로 유명한 종로 1가부터 종각역까지 시원하게 .. 2020. 8. 13.